안녕하세요, 독일에서 미대 유학을 하고 있는 우니입니다.
오늘은 처음 독일에 나올 때 집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해요.
처음 유학 나올 때, 어느 도시로 가야 할지, 또 집은 어떻게 구할지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특히 집이 없으면 안멜둥(거주 등록)을 못하고, 은행 계좌도 만들 수 없고, 비자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입니다.
또 집을 구할 때 사기가 많아서 그것도 조심해야 하죠.
독일 유학 도시는 어떻게 정할까?
저는 독일에 오면서 바로 음대 시험을 봤는데요, 한 달 정도 쯔비쉔미테(집을 잠깐 빌리는 것)를 구해서 바로 그 도시, 프라이부르크로 갔어요. 어느 도시로 가시게 되든지 먼저 독일에서 집을 구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비대면으로 집을 구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면이 훨씬 확률이 높고 사기의 위험이 적습니다.
아직 시험을 어디를 볼지 정하지 못하셨다면, 또 아직 어학 공부를 하셔야 한다면 제 추천은 집이 싼 도시들이에요. 예를 들어 드레스덴, 라이프치히, 에센, 뒤스부르크 등입니다. 참고로 집이 비싼 도시는 뮌헨, 베를린, 프라이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이에요. 하지만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어디에 가든 교통이 좋다는 장점이 있고 베를린은 수도인만큼 큰 도시라는 장점이 있죠. 드레스덴과 라이프치히는 동독에 위치해 있는데요, 교통이 그만큼 불편하고 인종차별이 더 심할 수도 있어요.
아래 표를 보시면 독일의 극우정당인 AfD의 투표율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동독에서 더 뽑는 편이에요.
집값은 생활비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생활비의 30퍼센트 정도를 집값으로 내고 있는데요, 집값이 더 비싼 도시에 가게 된다면 줄일 수 없는 돈인 만큼 생활비가 더 들 거라는 점 기억해두세요.
또 하나 더 추천은, 정말 가고 싶은 학교가 있으시다면 그 학교의 도시에서 어학 및 입시 준비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 도시에서 살면서 학교의 사람들도 알게 되고 또 학교의 행사가 있다면 가끔 갈 수도 있고, 그를 통해 학교 분위기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느 학교에 가고 싶은지 정하지 못했다면, 집값이 싸고 교통이 나쁘지 않은 곳을 정하시는 게 좋아요.
독일에서 집 구하기
WG-Gesucht
전 포스트에서도 설명 드렸다시피, 집을 구하는 사이트 WG-gesucht입니다. 특징은 보통은 WG를 구하려고 올리지만 혼자 쓰는 방도 올라오는 경우도 많고 쯔비셴미테/운터미테를 구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만큼 집에 대한 소개문을 잘 읽어보셔야 합니다.
팁! 프라이부르크는 집을 구하기가 정말 어려웠는데요, 백 건이 넘는 메세지를 보내도 2-3통의 답장을 받았어요. 최대한 길게 자신에 대한 설명을 쓰시고, 인터뷰에 초대되신다면 작은 초콜릿이나 맥주 같은 선물을 들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Kleinanzeigen
클라인안짜이겐은 보통 중고 물품을 사고 파는, 마치 당근마켓 같은 사이트입니다. 하지만 가끔 부동산에서 집을 올리는 경우도 있어요. 여기도 WG Gesucht와 마찬가지로 자신에 대한 설명을 길게 쓰시고 부동산에서 연락이 오면 집을 찾아가서 직접 보는 경우가 많아요. 단, 부동산에서 직접 올린 집들은 보통 가구가 없으니 가구는 따로 구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일 유학생들의 네트워크
독일에서 생활하시려면 꼭 아시면 좋은, 한인 페이스북 커뮤니티입니다. 비자 문제, 집 문제 등 문제가 생겼을 때 물어보고 답변을 받는 곳이에요. 가끔 집에 대해서도 올라오고, 독일에 대해 모르는 점이 많을 때 정보를 얻기 좋은 곳이니 아직 가입하지 않으셨다면 한 번 들러보세요.
독일에서 방구하기
독유네와 비슷한 한인 커뮤니티지만 집을 구하고, 내놓는 곳입니다. 한인이 살았던 집을 받으면 가구를 비교적 싸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시기가 맞으면 집을 금방 구할 수 있어서 가장 확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급하시다면 직접 집을 구한다고 글을 쓰시면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어요.
(도시)+Wohnungen
국적에 상관 없이 어느 도시의 집을 구하고, 찾는 곳입니다. 거의 모든 도시에 커뮤니티가 있어서 원하시는 도시 이름+Wohnung 이라고 찾으시면 나와요. 시세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베를린리포트
독유네 전에 많이 썼던 한인 커뮤니티입니다. 이제는 많이 쓰지 않는 것 같지만 집을 구하는 데에는 여전히 쓰이는 것 같아요. 역시 한인 커뮤니티라 한인에게서 가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도시)+Studentenwohnheim
이미 학교에 합격하신 상황이라면 기숙사에 지원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저는 프라이부르크에서 입시 결과를 받고 학생 기숙사에 바로 지원해서 4인 WG에 들어갔어요. 혼자 사는 것을 원한다면 그렇게 신청할 수도 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쭐라쑹이 있으시다면 최대한 빨리 신청해보세요. 공립기숙사는 학생처에서 관리하고, 가격은 합리적입니다. 사립기숙사도 있지만 가격은 꽤나 비싼 편이에요.
이 경우엔 가구에 대해서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고, 보증금을 나가게 되는 경우에 거의 바로 돌려받을 수 있어서 편합니다. 단점은 누구와 같이 살게 될지 모르고, WG에 살게 된다면 어떤 분위기의 집일지 몰라서 복불복이라는 정도가 있겠네요.
독일에서 집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앞에서 썼다시피 먼저 독일에 한 두 달, 에어비앤비 혹은 쯔비셴미테를 구해서 나와보세요. 직접 부딪히면서 구하다 보면 더 빨리,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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