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에서 미대를 다니고 있는 우니라고 합니다.
2019년부터 차근차근 넷플릭스를 보고 있는데 그 중에서 재밌게 본 드라마를 추천해보려고 해요.
독일어 드라마 + 영어 드라마 위주로 추천합니다.
1. 루머의 루머의 루머 (13 Reasons Why)
https://www.netflix.com/title/80117470
2017년에 처음으로 나온 드라마예요. 2024년 기준 4개의 시즌이 있고 각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등학생인 주인공 주변에서 친구가 자살하면서 왜 자살했는지를 녹음한 테이프를 듣는 내용으로 진행되는데요, 성폭력과 자살 내용이 있어서 가볍지 않은 주제입니다. Skins 같은 드라마를 좋아하셨다면 재밌게 보실 거예요.
2. 빨간 머리 앤 (Anne with an "E")
https://www.netflix.com/title/80136311
어렸을 때 빨간 머리 앤을 읽어 보셨나요? 애니메이션으로 보신 기억은 있으신가요? 그 추억을 방울방울 불러 올 빨간 머리 앤 드라마입니다. 고증도 엄청나고 내용도 탄탄해요. 시즌 3개와 7-10개의 에피소드로 적지 않은 양이지만 정말 실망하지 않는 드라마입니다. 넷플릭스는 보고 있나 어서 더 많은 시즌을 달라.
3. 웬즈데이 (Wednesday)
https://www.netflix.com/title/81231974
아담스 패밀리를 보신 적이 있나요? 2023년에 나온 비교적 최신 드라마로 아담스 패밀리를 이어가는 내용입니다. 딸인 웬즈데이의 학교 생활에 대한 내용인데요, 웬즈데이 챌린지로 틱톡에서 유행하기도 했었죠. 고딕의 옷을 입고 무뚝뚝한 웬즈데이가 겪는 문제들에 대해 보다 보면 더 많은 시즌을 원하게 되실 거예요. 좋은 소식은 새로운 시즌이 확정 되었다고 하네요.
4. 데리 걸즈 (Derry Girls)
https://www.netflix.com/title/80238565
제 취향 100퍼센트, 정말 사랑하는 드라마입니다. 아일랜드의 마을 데리에서 일어나는 다섯 명의 학생들이 겪는 이야기예요. 저는 학생물을 좋아하는데 블랙 휴머가 가득하고 아일랜드 악센트가 넘치는 영어를 듣다 보면 저도 같이 있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정말 정말 너무 추천해요! 이 드라마는 완결 되었습니다.
5. 브리저튼 (Bridgerton)
https://www.netflix.com/title/80232398
빨간 머리 앤을 잇는 사랑스러운 드라마, 브리저튼입니다. 영국 왕실과 사교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인데 로맨스와 가십이 넘쳐요. 오만과 편견, 작은 아씨들과 같은 풍인데 블랙 코미디도 가득하고 귀여운 우정도 넘쳐나서 정말 재밌습니다. 음악도 팝을 오케스트라/실내악으로 편곡한 곡들을 썼는데 듣다 보면 하나, 둘씩 알아채는 재미도 있어요.
6. 드라큘라 (Dracula)
https://www.netflix.com/title/80997687
셜록을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셜록의 제작자가 만든 드라큘라를 추천드립니다. 한 시즌의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 꽤나 짧은 내용이지만 한 에피소드는 90분 정도로 또 꽤나 길기도 해요.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현대까지 넘어오는 판타지입니다. 현대에 오면서 극이 조금 끊기는 느낌은 받았지만 1, 2화가 쫀득하게 재밌어서 추천드려요.
7.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Sex Education)
https://www.netflix.com/title/80197526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는 영국에서 일어나는 청소년드라마입니다. 엄마가 성 상담사인 덕에 성을 너무(!) 잘 아는 주인공이 고등학교에서 성에 대해 어쩌다 보니 돈을 조금씩 받으며 상담해주는 내용인데 얼마나 성에 열려있는지 알 수 있어서 재밌어요. 단순한 이성애에 대한 이야기 뿐만이 아닌 LGBTQ 퀴어들의 얘기도 많이 나와서 재밌습니다.
8. 죄인 (The Sinner)
https://www.netflix.com/title/80175802
제 취향 100퍼센트! 미스터리와 사이비, 수사물을 좋아하신다면 바로 여기가 맛집입니다. 한 시즌 당 하나의 사건에 대해 파헤치며 나아가는데요, 다른 수사물들과는 달리 하나의 사건에 많은 시간을 들여서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Plot Twist를 즐길 수 있습니다. 진짜 꼭 보세요.
9. 영 셸던 (Young Sheldon)
https://www.netflix.com/title/80192612
빅뱅이론을 재밌게 보셨다면 영 셸던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빅뱅이론을 그냥 저냥 조금 보다가 관뒀는데도 영 셸던은 너무 재밌게 보고 있어요. 셸던의 어린 시절, 10살의 아이로 고등학교를 가게 되면서 겪는 가족의 문제에 대한 내용인데요. 저는 주인공인 셸던도 너무 사랑스럽지만 셸던의 할머니 얘기가 재밌더라고요. 할머니의 연애 얘기, 부모님의 일과 가족 얘기가 주된 내용인데 빅뱅이론을 더 알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려요.
10. 그레이스 앤 프랭키 (Grace and Frankie)
https://www.netflix.com/title/80017537
제 취향 100퍼센트. 평생을 같이 살던 남편들이 서로에게 사랑에 빠져서 어쩔 수 없이 같이 살게 된 할머니들의 이야기입니다. 두 할머니는 정말 반대 성향으로 서로를 싫어하고 살았지만 같이 살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우정을 쌓게 되는 내용이에요. 서로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LGBTQ의 얘기도 나오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삶에 대해 배우게 되는 드라마입니다. 블랙 코미디가 있어서 재밌어요.
독일어 드라마
11. 인터넷으로 마약을 파는 법 (How to Sell Drugs Online (Fast))
https://www.netflix.com/title/80218448
제목은 영어이지만 내용은 독일어입니다. 독일의 청소년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또 어려운 독일어를 쓰지 않아서 독일어 듣기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청소년들의 이야기인 만큼 슬랭을 쓰는 것도 있어요. 내용은 제목 그대로 마약을 팔면서 부자가 되는 이야기인데요, 마약 얘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어두운 드라마가 아니라서 가볍게 볼 수 있습니다.
12. Der Tatortreiniger
https://www.netflix.com/title/80011356
Tatortreiniger 역시 제 취향 100퍼센트. 독일의 공영드라마 제작사 NDR에서 만든 드라마입니다. Tatort가 정말 유명한 독일 드라마인데 그 Tatort를 치우는 사람에 대한 내용이에요. 살인 사건 그 후, 그 집을 치우면서 고인의 가족, 친구, 지인 혹은 그 공간에 대해서 풀어가는 내용입니다. 에피소드들은 26분 정도로 길지 않아서 가볍게 보기 좋아요. 살인 사건 그 후의 이야기지만 가볍게 블랙 코미디로 유머를 풀어냅니다.
여기까지 독일에서 넷플릭스로 볼 수 있는 드라마 12개를 추천해봤습니다. 더 궁금한 내용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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