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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야기

독일어 B1 두 달만에 딴 사람의 독일어 공부하기

독일 유학 생각이 있으시다면 독일어를 공부하실 차례입니다.

보통 음대는 B1, 미대는 B2, 일반 대학은 C1를 요구하는데요, 저는 미대에 다니고 있지만 Telc C1 Hochschule를 가지고 있어요. 이 글에서는 제가 독일어를 어떻게 공부했는지 나눠볼게요.

 

독일어 자격증은 A1부터 C2까지 있어요. C2가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시험 중에는 괴테, 텔크, 테스트 다프가 있어요. 난이도는 다프<텔크<괴테입니다.

모든 학교가 독일어 시험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에요. 어떤 학교는 어학원 수강증으로도 증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든 학교가 수강증을 인정해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시험을 보는 것을 권장해요.

 

저는 입독(6월) 후 음대 입시를 보고, 합격 결과를 받은 후에 독일어 공부를 제대로 시작했어요.

입학은 10월 초였는데 그 전까지 무조건 독일어 B1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죠.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학원과 과외를 알아봤는데, 3개월보다 적은 시간에 B1를 따는 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어요.

 

하지만 저는 8월에 어학원 시험을 본 후 B1 반에 들어갔고 9월에 B1.2를 마쳤습니다. 어학원은 저는 프라이부르크에 입시를 봤고 합격했었기 때문에 프라이부르크 우니에 있는 여름학교에서 배웠어요. 한 달 기준 800유로 정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오전 수업에는 기본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문법과 문학 수업이 더 있었어요. 선생님들은 괴테에서 오신 분들도 있었고 다른 곳에서 오신 분들도 있었고요. 또 주말에는 어학원에서 가는 소풍/견학이 있어서 심심하지 않았고 정말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만족했어요. 물론 오전 수업 끝나고 피곤해서 쓰러지듯이 자고 숙제하고 다시 잤던 기억이 있지만요..

 

가격이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어학원이 아니고 싸다고 무조건 안 좋은 어학원은 아닙니다. 어학원마다 평이 다르니 평점을 꼭! 알아보시길 추천드려요.

 

이런 여름학교는 프라이부르크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거의 모든 대학에서 자체 어학원을 진행합니다. 관심 있으신 도시의 이름+Uni+Sommer/Winter Deutschkurs 치시면 나옵니다.

 

아래는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여름 독일어 수업 링크예요.

https://www.sli.uni-freiburg.de/deutsch/intensiv/sommer-winter

 

Sommer- und Winter-Universität — Sprachlehrinstitut

Info Sommer- und Winter-Universität Ehemalige Kursteilnehmende (SLI) Unser Präsenzkurs im Frühjahr 2024: Unsere Präsenzkurse im Sommer 2024: Warum einen Sprachkurs in Freiburg besuchen? Die Universitätsstadt Freiburg ... ist 900 Jahre alt und liegt im

www.sli.uni-freiburg.de

 

책은 Schritte 책을 봤고 A1와 A2는 독학을 했어요. DW와 듀오링고도 매일 했습니다. 아래에서 어떻게 했는지 자세히 설명할게요.

 

Schritte 책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https://www.hueber.de/schritte-international-neu

 

Schritte international Neu | Schritte international Neu – Die Neuausgabe des erfolgreichen Grundstufenlehrwerks

Sie haben Fragen?Wir beraten Sie gern, rufen Sie uns an: Tel. +49 (0)89 / 96 02 96 03Montag bis Donnerstag: 9:00 bis 17:00 Uhr, Freitag: 9:00 bis 16:00 UhrOder schreiben Sie uns: Ansprechpartner und weitere Informationen

www.hueber.de

 

어학원 / 과외

독일어를 배우기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괴테 학원은 큰 도시라면 어느 나라에든 있고 독일인이 직접 가르치는 게 장점입니다. 단점은 가격이에요. 독일에서 괴테 학원에 다니려면 intensiv 수업 기준 2-3주에 1099유로입니다. 하지만 도시마다 다양한 어학원이 있고 가격은 200-1000유로 대로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어요. 회화가 안 되신다면 회화를 집중해서 가르치는 학원도 있고, 시험 준비반이 따로 있는 학원도 있어요.

 

과외는 개인 수업이라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좋아요. 어학원은 보통 평일 낮에 수업이 주로 있는 데 반해 저녁에 시간을 내서 수업을 듣기도 좋죠. 하지만 보통 한국인들에게 과외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회화가 어쩔 수 없이 부족하게 되는 것 같아요. 대신 독해는 확실하게 배울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DW (Deutsche Welle)

DW에서는 독일에 관한 영어 기사와 쉬운 독일어 기사를 제공합니다. 또 A1부터 B2까지 시험에 나오는 문장들을 정말 자세히 배울 수 있어요. 독학하기 정말 좋게 만들어놨고 컴퓨터 웹으로도 제공하지만 어플로도 있습니다. 또 유투브에도 영상이 올라와 있어서 귀 트이게 들을 때에 저에겐 정말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독일어를 조금 하시는 분들을 위한 B1와 B2 코스입니다. 웹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초보자(Anfänger)를 위한 코스도 있어요. 

https://learngerman.dw.com/de/fortgeschrittene/s-62079033

 

Fortgeschrittene

Unsere Angebote für fortgeschrittene Lernende auf den Niveaustufen B1 und B2 des Europäischen Referenzrahmens: Deutschlernen mit Kursen, mit Nachrichten oder mit Musik. Formate zu Wortschatz, Gesellschaft und Leben in Deutschland oder zum Berufsleben: Hi

learngerman.dw.com

듀오링고 (Duolingo)

매일 조금씩 하는 언어 어플입니다. 독일어 뿐만이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정말 많은 언어가 있어요. 주로 회화에 쓰이는 말 중심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언어를 처음 배울 때 감을 잡게 도와주는 어플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건 매일 매일 조금씩 하는 것입니다. 듀오링고를 처음 접했을 때 중독성이 넘쳐서 계속 하려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하루에 많이 하는 것보다 조금씩 복습하면서 매일 새로운 걸 배우는 게 더 중요합니다. 언어는 정말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번외

친구 만들기

독해는 괜찮은데, 회화가 어려우시다면 친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친구를 만드는 방법은 최대한 독일인이 많은 곳에 가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저는 아래의 방법으로 친구들을 만들었습니다.

 

알바 / 일

일을 하는 곳에 독일인 친구들만 있는 경우가 꽤나 많았어요. 저는 식당에서도, 기숙사에서도, 미술관에서도 일을 해봤는데요. 일을 하면서만 배울 수 있는 단어들이 있어서 학교에서 쓰는 말이랑은 또 다른 말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일을 하다 보면 그 지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보면 천천히 그 지역의 사투리를 배울 수 있어서 꽤나 신기하고 재밌었던 기억이 있어요.

 

동아리

제가 다녔던 곳들의 대학들은 다 체육 동아리들이 있었어요. 그 곳에서도 사람들과 스몰 톡을 하며 알게 되고, 친하게 지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관심 있는 도시+Unisport 라고 치면 나옵니다. 생각보다 많은 종목이 있고, 또 학생들을 주로 받는다고 하지만 학생이 아니어도 돈을 조금 더 내면 다닐 수 있습니다. 저는 탁구, 수영, 요가 등을 했었는데 취미도 생기고 친구도 생겨서 좋았어요.

 

WG(Wohngemeinschaft) 살기

제게 가장 도움이 됐던 방법이에요.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있지만 같이 사는 친구들만큼 자주 보기 힘들죠. 같이 사는 친구들과 술도 조금 마시고, 같이 놀러 가고, 맛있는 걸 해먹다 보면 어느새 독일어가 조금씩 늘어 있더라고요. 하지만 이 경우엔 큰 단점이 있을 수도 있어요. 물론 WG마다 다르지만 같이 사는 친구들과 정말 안 맞는 경우도 있고, 더럽거나 시끄러운 사람과 같이 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처음 독일 와서 독일어를 잘 못하는 상태에서 WG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죠. 저는 처음에 WG에 학생 기숙사를 통해서 살게 됐는데요, 그 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여전히 연락을 하며 삽니다. 그 이후로는 독일어가 많이 늘어서 도시를 옮기면서 WG를 찾아 살게 됐고요. 하지만 모든 사람들과 잘 맞을 수는 없고, 또 문제가 생긴다면 다 같이 해결하려는 마인드가 중요해요.

 

또 사는 사람에 따라서 WG에는 종류가 많은데요, 아예 교류가 없는 Zweck-WG도 있고, 채식주의자들만 사는 경우도 있어요. 보통 집을 구하기 위해선 마음에 드는 집을 찾고, 자신에 대한 설명을 길게 써서 보내고, 그 곳에서 설명이 마음에 든다면 인터뷰에 초대를 합니다. 인터뷰에서는 사실 별 거는 안 하고 스몰톡을 하는 느낌이에요. 분위기가 맞는 사람인가 보는 거죠.

 

독일어 혹은 영어가 유창하시다면, wg-gesucht로 WG를 찾아보세요. 정말 좋은 인연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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